폴란드를 한 여름에 다녀왔는데, 벌써 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한국이 아주 습하고 더울 때였었는데, 이제 아주 얼어 죽을 듯한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이 되었네요.........
여행계획은 꾸준히 올리려고 했었는데, 아파트 입주, 이사를 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오랜만에 계획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폴란드 자코파네(Zakopane)는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자코파네(Zakopane) 자체를 생소해하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실제로 제 친구도 저의 사진을 보면서 어디냐기에 자코파네(Zakopane)라고 말해줬더니 처음 들어본 도시인 듯한 표정으로 있길래 폴란드의 한 도시라고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폴란드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자코파네(Zakopane)였는데,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차마 도전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폴란드 언제 또 와보겠냐며 가보자고 이야기해 준 덕분에 가보게 되었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한 번쯤 가볼 만한 명소였다고 생각합니다!
When life gets unbearable, there is always Zakopane 삶이 견디기 힘들 때, 항상 자코파네가 있다
라는 폴란드 격언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도 가장 힘들고 지칠 때 쯤 자코파네를 찾게 되었습니다
브로츠와프(Wroclaw)에서 무려 4시간 30분이나 걸려서 다녀왔던 고된 자코파네(Zakopane) 당일치기 여행일정을 추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일정(사진은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일 차 | 🚗 04h30m | 이동 | Wroclaw 숙소 - Zakopane | 기억나지않음 |
| 간식 | Stop.Cafe Restauracja - 휴게소 핫도그 | 기억나지않음 | ||
| 🚶 20m | 관광 |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Morskie Oko) 📷 | 각 9.00zl | |
| 주차 | TATRA forum, n.o - 주차장 | 40.00zl | ||
| 🐎 01h20m | 관광 | 마차 - 상행 | 각 90.00zl | |
| 🚶 30m | 간식 | Naturalne Lody Balwanek - 아이스크림가게 | 기억나지않음 | |
| Pawilon gastronomiczny - 음식점 | 기억나지않음 | |||
| 🐎 50m | 관광 | 마차 - 하행 📷 | 각 50.00zl | |
| 🚗 04h | 이동 | Zakopane - Krakow | ||
| 🚶 25m | 간식 | ZAPIEKANKL BarOko - 자피에칸카(Zapiekanka) | 기억나지않음 | |
| 🚶 25m | 관광 | 바벨성(Wawel castle / Zamek Krolewski na Wawelu) 📷 | 없음 | |
| 🚗 03h | 이동 | Krakow - Wroclaw 숙소 | 기억나지않음 |
하루의 반을 운전하느라 보냈지만, 자코파네와 크라쿠프를 다녀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 짧고 굵게 돈도 엄청나게 쓰고 온 것 같네요.........
한 번 맛을 봤으니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자코파네에서 숙박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1박을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었는데, 일요일에 남편이 다시 일을 해야 했던 터라 다시 숙소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장이라고 쓰고 고행길이라고 읽어야 할 정도로 주6일 근무를 했던 남편이 진짜 힘들었을 텐데 같이 여행을 가자고 선뜻 이야기해 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때는 정말 엄청 힘들었지만, 돌아와 찍었던 사진 보면서 둘이서 이때 정말 예뻤다고 멋있었다고 하곤 합니다
이제 벌써 폴란드에서 귀국한 지도 얼추 4개월이 되어가서 그런지 기억들이 가물가물한데, 폴란드에서의 여행 다녀왔던 것을 바탕으로 한 여행일정 추천은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점, 체크포인트
1. Stop.Cafe Restauracja 핫도그 -
폴란드 편의점(Zabka)에서 핫도그 파는 것을 많이 보긴 했었는데, 차마 도전을 하고 있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레스덴에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을 때, 기사 아저씨가 사 먹는 것을 보고 괜찮은가 싶어서 자코파네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사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진짜 생긴 거만 보면 되게 하찮게 생겼고 싸구려 맛일 것 같은 모양새인데, 정말 완전 맛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서 자코파네 다녀온 이후로 숙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몇 번은 더 사 먹었습니다...!!
빵은 약간 바삭하게 구워졌고 소세지는 아주 탱글탱글하고 빵이 신기하게 구멍이 뚫려있어서 소세지가 끼워져 있는 형태의 소세지인데 안 쪽에 소스로 가득 차서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소스가 넘쳐납니다!
소세지들 맛도 다 다르고, 소스도 선택할 수 있어서 이것저것 조합해서 먹어보는 맛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갈릭소스가 그렇게 좋았습니다!
2.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Morskie Oko) -
오코 호수는 정말 엄청 예뻤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결코 쉽진 않았습니다..........
자코파네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트래킹 대신에 마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는데, 금액도 부담이었지만 마차를 타더라도 1시간 가까이 오르내려야 했습니다..............
한창 날 좋은 여름이어서 그랬는지 호수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앉아서 쉬기는커녕 사진 찍을 곳도 마땅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와서 바라봤을 때 정말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부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겨울에도 정말 장관이라고 들었는데, 겨울의 풍경도 기대될 정도로 정말 넋을 놓고 바라볼 만큼 멋있었습니다!
3. ZAPIEKANKL BarOko 폴란드식 피자가게 -
자코파네에서도 일정이 빡빡했는데, 그래도 언제 여기까지 와보겠냐 싶어서 크라쿠프까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크라쿠프에 도착해서는 너무 시간이 늦은 나머지 구시가지까지 구경할 시간이 없었던 터라 괜히 방문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크라쿠프에서 처음으로 폴란드식 피자 바게트인 자피에칸카를 맛보게 되었는데, 정말 대 맛도리였습니다!!!!
진짜......... 자피에칸카를 먹으러 크라쿠프에 가도 된다 싶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저희는 둘이서 서로 다른 맛으로 주문했는데, 거기에 있는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 지금도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 꿀팁
주차는 TATRA forum, n.o 주차장에다가 하세요!
위치는 슬로바키아로 되어있지만, 오코 호수 주차장 바로 건너편이라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시간에 관계없이 하루종일 40즈워티로 금액도 저렴합니다!
저희는 10시쯤 도착해서 일찍 도착했다 싶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석이었고 결국 빙글 돌아서 타트라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괜히 기다리느라 시간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세우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액이 부담이지만, 당일치기 혹은 오코호수를 반나절만에 볼 예정이 있다면 마차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차를 타더라도 1시간 정도는 타고 올라가야 하고 주차장에서 입구, 마차 탑승장에서 호수까지 걷는 것도 1시간 정도 소요되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에 체력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진짜 폴란드 사람들 리스펙 하는 부분이 마차 타고 가도 엄청난 속도로 쫓아오더라고요......
오르는데 2시간 30분 남짓 내려가는데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고 후기를 봤던 것 같은데, 솔직히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 아니고 여행 와서 좀 걸어볼까 하시는 분들은 오르는데만 4시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마차 타고 왕복하는 데만 10만원 정도 소비했지만, 덕분에 크라쿠프도 여행할 수 있어서 완전 만족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 체크포인트
1. 구바우프카(Gubalowka) -
원래 자코파네에서의 일정은 오코 호수를 올라갔다 와서 구바우프카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코 호수를 올라갔다 오니 이미 오후가 다 되어있기도 했고, 구바우프카도 또 하이킹을 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이어서 시간이 차마 되지 않을 것 같기에 크라쿠프를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 카르파츠(→ 바로가기)에서 루지를 충분히 많이 탔기에 차라리 크라쿠프를 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여 크라쿠프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크라쿠프도 구경하게 되면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구바우프카에는 방문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마음으로 남았습니다
2. 자코파네 스파/사우나 숙소 -
자코파네는 스파/사우나로도 유명한 지역인데, 1박을 하지 못해서 숙소에서 스파/사우나를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폴란드 물가를 감안했을 때는 금액대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유럽 물가를 감안했을 때는 시설 대비 굉장히 저렴하게 스파/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숙소라 1박을 하고 싶었으나...... 일정상 불가능했기에 자코파네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바벨성(Wawel castle / Zamek Krolewski na Wawelu) -
자코파네를 더 구경하는 것을 대신하여 크라쿠프를 가게 되었는데, 자피에칸카를 먹는데 정신이 팔려 일몰시간을 놓쳐서 바벨성에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거의 운영 마감시간에 도착해서 무료 입장하여 바벨성 정원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일몰까지 보면서 사진 찍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바벨성에서 강변을 바라보며 붉어지는 노을도 보고 바벨성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던 부분은 좋았습니다
4. 크라쿠프 구시가지(Krakow)
크라쿠프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도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차는 구시가지 내부로 들어가기만 해도 벌금을 부과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크라쿠프에 도착했을 무렵이 일몰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고, 다시 브로츠와프로 돌아가려면 3시간 이상 소요되었기에 크라쿠프 구시가지까지는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으로 귀국 전까지 다시 크라쿠프를 갈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자피에칸카만큼은 정말 맛있었던 추억이 되었기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참고
브로츠와프에서 자코파네 가는 길, 크라쿠프에서 브로츠와프로 돌아오는 길에는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외국에서 유료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일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색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다행히도 폴란드는 우리나라처럼 톨게이트가 있어서 오히려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들어가는 톨게이트에서는 통행권을 뽑고, 나오는 톨게이트에서는 사람모양이 표시된 게이트로 가서 통행권을 내고 현금이나 카드로 금액을 지불하면 됩니다!
대화도 없이 통행권만 주고 현금이나 카드 내밀면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라 전혀 어렵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자코파네 멋있지만, 당일치기는 하지말자
